국민안전처는 오늘(6일) 오후 1시 공식 집계 기준으로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태화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다 사망자 1명을 발견했으며, 구조작업 도중 실종됐던 소방공무원 등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실종자는 제주에서 정박한 어선을 손보다 파도에 휩쓸려간 어민 등 3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수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 울산에서만 37세대 6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모두 90세대 198명이 침수 피해를 입어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제주에서 주택 14동이 반파됐으며 전남, 경북, 울산 지역에서 주택 508동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에서 공장 22동과 상가 150동도 침수됐다.
또 농지 5,642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벼 2,021헥타르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총 7,747헥타르의 농지가 피해를 당했다. 이밖에 제주 한천교 인근에 주차돼있던 80여 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울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9백여 대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전신주 등이 쓰러지며 전국에서 22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됐지만, 대부분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처는 중앙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피해 수습에 나섰다. 피해 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보내 피해 상황 파악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오늘(6일)부터 사유시설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는 한편, 지자체 공공시설의 피해 조사를 벌인다. 또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