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1주년을 앞두고 황해북도 개성시에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세우는 등 김씨 일가 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개성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김기남·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일성과 김정일의 새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6일 보도했다.
김영남은 이날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이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를 주체의 영원한 태양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수령님들의 혁명사상과 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며 끝없이 빛내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꽃바구니만 보내고 제막식에는 불참했다.
신문은 또 지난 5일 김일성과 김정일의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시찰을 선전하는 현지지도 사적비를 새로 건립하는 준공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일성·김정일과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 등 세 사람의 인민보안사업 공로를 선전하는 혁명사적비도 도인민보안국에 건립됐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3일 김정일의 출생지로 알려진 양강도 삼지연군에 새 김정일 동상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