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美 공항서 ‘갤노트7’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에서 발화…승객 대피 소동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서 스마트폰 발화

해당 제품이 새 배터리 탑재된 노트7이라는 주장 나와

삼성전자 “아직 노트7인지 확인 안 돼”

7일부터 블랙 오닉스 색상 제품 출시

브라이언 그린 씨가 리콜 후 수령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에서 배터리 폭발이 발생했다며 미국 현지 언론에 공개한 사진 /사진제공=샘모바일브라이언 그린 씨가 리콜 후 수령한 ‘갤럭시노트7’ 새 제품에서 배터리 폭발이 발생했다며 미국 현지 언론에 공개한 사진 /사진제공=샘모바일




미국 공항에서 스마트폰 발화로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제품이 리콜(회수) 후 교환처리된 ‘갤럭시노트7’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삼성전자가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6일 USA투데이 등 외신과 전자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오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날 예정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에서 스마트폰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륙 10분 전인 오전 9시 20분께 대기 중이던 항공기 기내에서 연기가 났고, 이를 목격한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승객 75명은 무사히 항공기 밖으로 빠져나왔고, 해당 항공편은 운항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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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지 언론은 배터리 발열로 스마트폰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해당 제품이 리콜 후 새 배터리가 탑재된 노트7이라고 전했다. 새러 그린이라는 여성은 루이빌쿠리어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브라이언이 전화기를 껐는데 ‘펑’ 소리와 함께 발화가 시작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며 “남편이 리콜 정책에 따라 2주 전 이동통신사인 AT&T 매장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미국 항공 당국과 함께 문제의 기기를 회수해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며 “해당 기기를 회수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문제 제품이 새 배터리가 탑재된 노트7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블랙 오닉스 색상의 노트7을 출시한다.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색상이다. 배터리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 오닉스는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색상이어서 노트7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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