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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사상최대 공모액 나오나

바이오피드 내년 IPO 추진...희망 공모금액 600억 규모

상장 후 시총 3,000억원대 예상



아토피 치료 신물질 개발업체인 바이오피드가 코스닥의 기술 특례 상장 역사상 최대 공모 규모로 내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회사 측이 밝힌 공모금액은 600억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기술 특례 상장기업 공모 규모의 3배를 넘는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피드는 상장주관사를 국내 주요 증권사 3곳으로 줄이고 기업공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상장은 코스닥 기술 특례제도를 이용하면 내년 초로 예상된다. 최근 외부 기관투자가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해 상장에 속도가 더해졌다. 투자 금액은 생산시설 확장에 쓰일 예정이다.

바이오피드와 주관사에서 예상하는 시가총액 수준은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 측이 희망하는 공모 규모는 600억원으로 기술 특례 상장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현재까지 기술 특례로 상장된 기업 중 가장 큰 공모금액은 유앤아이(450억원)이었다. 32개 기술 특례 기업들의 평균 공모금액은 170억원 수준에 그쳤다.


바이오 신약 개발사 바이오피드는 국내 천연물 신약 8호 ‘유토마 외용액’의 원개발사다. 보유 중인 핵심 기술 ALEP(Animal Lung Extracted Phospholipids·동물 폐지질 추출기술)로 신약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ALEP는 돼지 폐로부터 세포막 구성 성분인 인지질(Phospholipids)을 추출하는 기술로 지질 대사를 원활하게 해 아토피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 바이오피드는 현재 아토피 증상을 완화해주는 화장품과 아토피 환부에 부착할 수 있는 패치 제품을 개발 중이며 피부질환(아토피·건선), 폐질환(비염·천식), 기타(탈모, 상처 및 화상) 신약 개발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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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P 기술을 이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19개국에 각종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6 BIO US에서 중국 제약 업체인 ‘광둥레플즈파머테크’와 아토피 치료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2020년 아토피 환자가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거대 시장이다.

바이오피드 측은 “상장 이후 해외 기술 라이선싱, 원료의약품 사업, 코스메슈티컬, 난치성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강점인 아토피 전용 패치를 통한 해외 진출과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 쇼핑몰 채널에서도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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