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고발 당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오후 한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멱살을 잡은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기자들과 경호원 간 큰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그런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전.현직 경찰관 353명이 한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의 의견이니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지난 1일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의장실에 항의방문을 하던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지난달 초 장신중 전 총경 등 경찰관 352명이 공동으로 한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죄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다”며 “한 의원의 혐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멱살을 잡힌 경호 경찰관과 당시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 2명 등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