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베조스 vs 머스크 '우주전쟁'…베조스가 한발 앞섰다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이 비행 상태인 우주선에서 비상 탈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회사로 아마존은 이번 실험 성공을 통해 201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우주 관광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은 블루 오리진이 이날 우주비행체 ‘뉴 셰퍼드’가 비행하던 중 승객들이 타는 캡슐과 로켓을 분리하고 비상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객실 캡슐은 점화 후 45초가 지난 시점에서 고도 1만6,000 피트(약 4.9㎞) 상공에서 로켓과 분리된 뒤 낙하산을 이용해 이륙 4분 만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번 시험은 사람은 탑승하지 않은 채 로켓이 음속을 넘어서면서 가장 강한 공기 압력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 실시됐다.


캡슐과 분리된 로켓을 다시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블루 오리진은 분리 후 24만 피트(약 73km) 상공까지 날아간 뒤 수직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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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블루 오리진은 지난 2012년 우주선이 발사대에 있는 상태에서 비상탈출 실험을 한 적이 있지만, 비행 중에 우주 비행체의 비상탈출 시스템을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 오리진은 향후 관광객들이 몇 분 동안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62마일(약 100㎞) 상공에서 우주의 암흑과 지구 표면의 모습을 감상하고 무중력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으로 우주선에는 한 번에 6명의 관광객이 탑승할 수 있다.

제프 베조스는 이로써 민간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를 이끄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의 우주 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현재 일론 머스크는 2025년 인간이 화성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밝혔었지만 지난달 초 팰컨 로켓의 폭발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긴 상태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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