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안보리,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구테헤스 공식 결정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제네바=EPA연합뉴스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안토니우 구테헤스 전 포르투갈 총리./제네바=EPA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가 확정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대사는 이날 안보리가 공식투표를 통해 구테헤스 전 총리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유엔 총회의 최종 투표가 남아 있지만 통과의례적 성격이 강하다. 차기 사무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구테헤스 전 총리는 포르투갈 정치인이지만 외교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지명도를 높여왔다. 지난 1999∼2005년에는 160여개국 사회·노동계 정당 협의체인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의 의장을 지냈으며 총리직 사임 후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를 지내면서 행정가적 면모를 발휘했다. 특히 난민 문제에서 그는 선진국들이 난민 지원을 위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UNHCR 최고대표 재임 당시에는 난민이 급증하자 선진국으로부터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선제적으로 스위스 제네바 UNHCR 본부에서 근무하던 인력의 20%를 줄이기도 했다. 매슈 라이크로프 영국 유엔대사는 “구테헤스 전 총리는 유엔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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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태어난 그는 리스본대에 속한 ‘고등기술연구소(IST)’에서 물리학과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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