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구테헤스 차기 UN 사무총장 "전 세계 난민과 빈민위해 봉사할 것"

UN안보리, 비공개 회의서 추천안 만장일치

UN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한 노련한 정치인

내주 총회서 공식 선출예정

내년 1월부터 차기 UN 사무총장으로 활동할 안토니우 구테헤스(76) 전 포르투갈 총리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스본=AFP연합뉴스내년 1월부터 차기 UN 사무총장으로 활동할 안토니우 구테헤스(76) 전 포르투갈 총리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스본=AFP연합뉴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6일(현지시간) 난민 문제 전문가인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를 제 9대 UN사무총장 후보로 UN 총회에 공식 추천했다.

UN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는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사무총장에 구테헤스 전 총리를 추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구테헤스 전 총리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전세계가 마주한 국제적 현안을 두고 세계 각국 정상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갈 전망이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사회당 당 대표와 국무총리를 지낸 구테헤스는 2005년부터 10년 동안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구테헤스 차기 사무총장은 AP통신 등에 “지금 이 순간 내 감정을 표현할 단어는 단 두 개로 ‘겸손’과 ‘감사’다”라며 “그러나 이 겸손은 분쟁과 테러 희생자, 인권을 침해받은 이들, 또 가난과 불평등을 겪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사무총장직에 출마하면서 “UN은 각국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간섭하지 않고 ‘보완적 원리’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UN의 역할 변화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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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안보리 결의가 제출됨에 따라 다음 주 전체회의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 193개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 구테헤스 전 총리는 차기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관례상 회원국들이 박수로 구테헤스의 선출을 승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임기를 두달 정도 남기고 있는 반 사무총장은 구테헤스 임명 소식에 “탁월한 선택”이라면서 “그는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수백만의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열정을 보여준 인물이며, 국제현안에 대한 폭넓은 인식과 살아있는 지성으로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 UN을 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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