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불바다’ 같은 위협적 언사를 사용하는 빈도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매체 감시 사이트인 ‘조선중앙통신(KCNA) 워치’가 산출하는 ‘북한위협지수’는 6일 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2013년과 같은 수치로 이 사이트가 지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고치다.
KCNA 워치는 북한 매체 기사에서 ‘불바다’, ‘타격’, ‘응징’과 같이 위협적인 표현을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집계해 북한위협지수를 산출한다.
위협지수가 0.4라는 의미는 위협적인 표현이 들어간 기사가 전체의 40%에 이른다는 뜻이다.
북한 매체들은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을수록 거친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달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성명에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출동한 데 대해 “서울을 완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3월 당시 우리 공군의 대북 정밀타격 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대구경 방사포들도 박근혜가 도사리고 있는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격동상태에 있다”며 “누르면 불바다가 되고 타격하면 잿가루가 되게 되여있다”며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