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의원 10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고향이자 지역구인 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첫 합동유세를 벌인다.
라이언 캠페인 본부는 라이언 의장이 8일 위스콘신 주 월워스카운티에서 열리는 연례 자금모금행사에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도 합류한다고 밝혔다.
1998년 28세의 나이로 연방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라이언 의장은 지난 8월 열린 당내 경선에서 도전자 폴 넬런을 가볍게 누르고 승리하며 10선 도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2012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하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데 이어 작년 10월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의 후임에 선출되는 등 당내 신임이 두터운데다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도 확고해 당선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대학의 지난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스콘신 전체 유권자의 54%, 위스콘신 공화당 유권자의 80%가 라이언 의장에 대한 호감을 표현했다.
라이언 의장은 공화당 대선 경선 막판까지 트럼프를 공식 지지하지 않고 그의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문제 삼았으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도 한동안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전당대회 이후 함께 대중 앞에 나선 일도 없다.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가 8일 행사에서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위스콘신 주는 오하이오, 미시간, 아이오와,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과 함께 대선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접전이 펼쳐질 경합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