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둘째 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통산 2승이 있는 이형준은 7일 경기 용인의 88CC(파71)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홀(파4)에서 악몽을 겪었다. 티샷을 연달아 세 차례나 OB를 낸 것.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으로 사라졌다. 이 홀에서 6타를 잃고(섹스튜플 보기) 스코어카드에 ‘10타’를 적었다. 무너질 상황이었으나 이형준은 이후 후반 9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결국 1언더파 70타를 친 그는 중간합계 6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다. 이형준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렸던 것 같다”며 “이곳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 이틀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 코스에서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차세대 스타 김시우(21·CJ대한통운)도 9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변진재(27·미르디엔씨)가 9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김용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의 아들인 김재호(34·휴셈)는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5언더파 공동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