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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행복한 100세시대-사촌은 행복의 적일까?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행복은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감정

남과 비교 말고 긍정적 생각 키워야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행복은 기본적으로 마음에서 시작되는 감정이다. 겉모습이나 처지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운 오리새끼가 남들과 다른 자신의 겉모습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진작에 자기 안의 백조를 볼 수만 있었다면 행복은 훨씬 더 일찍 찾아 왔을 것이다. 얼굴이 잘났든 못났든, 돈이 많든 적든, 지위가 높든 낮든 행복은 마음가짐에 따라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단 얘긴데 비가 새는 방에 누워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몇 가지 마음가짐이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남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 괜히 질투가 나고 배가 살살 아파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촌이 땅을 샀는데 내가 굳이 배가 아플 이유는 없다. 사촌은 사촌이고 나는 나다. 괜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 감정이 소비될 필요가 없다. 어떻게 보면 억울한 일이다. 내 일도 아닌데 왜 내가 아파야 하는지. 누군가와 비교하는 순간 마음속에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시기나 질투 같은 감정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작년에는 보너스를 100만원 받았는데, 올해는 두 배인 200만원 받았으면 그 걸로 충분히 기뻐하고 행복해하면 된다. 옆에 직원이 300만원 받았다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가끔씩 남 탓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자주 툭탁거리며 싸운다. 엄마가 왜 싸우냐며 두 놈을 혼낼라치면 두 놈에게서 똑같이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쟤가 먼저 그랬어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려서 처한 위기를 넘겨보겠다는 심산이다. 남 탓하는 것은 어린 아이들도 즐겨 쓸 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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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을 때 우리는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 물론 모든 부정의 원인을 주변의 탓으로만 돌리고 자기 내면의 문제를 등한시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기만을 자책하고 우울해 할 필요도 없다. 내 안의 긍정적인 것은 최대한 끄집어 내고, 부정적인 것은 외부와 나누어 짐 질 때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

변화하면 늙지 않는다. 눈이 많이 오는 어느 날 노자는 두 종류의 소나무 가지를 보았다. 하나는 눈이 많이 덮여 이미 부러진 큰 가지였고, 하나는 때때로 휘어지면서 눈을 털어내는 가느다란 가지였다. 이를 보고 노자는 말했다. “버티다 결국 부러져 정체되는 것보다 변화해서 성장하는 것이 낫지…”

나무가 부러진다는 것은 더 이상 크지 못하고 정체된다는 것이므로, 차라리 눈을 털어내는 변화를 통해 계속 성장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사실 주어진 환경에 때로는 저항하는 것도 때로는 순응하며 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항을 함으로써 정체되는 것보다 변화함으로써 성장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혹은 힘들다고 현재 상태에만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럼 정체되고 우울하다. 계속 변화하고 그래서 계속 성장한다면 비록 몸은 늙어 쇠할지라도 정신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서동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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