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힐 전 美차관보 "차기 美행정부 '북핵 문제' 우선순위에 둬야"

"北, 중동 문제보다 美본토에 더 큰 위협"

"북한 선제타격론, 많이 공감"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연합뉴스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연합뉴스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9일 “(미국의 차기 행정부는) 북핵 문제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와 주한 대사를 지낸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된다.

힐 전 차관보는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중동의 가장 끔찍한 문제들보다 미국 본토에 더 큰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선) 미 행정부들은 북한보다 중동 문제에 자주 시간을 더 쏟았다”고 지적했다.


힐 전 차관보는 일각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제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의 새로운 요구를 들어주면서 대화를 재개하면 안 된다”며 “예를 들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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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북한은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를 했고 이 점이 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만일 지속되지도 않을 (핵) 동결과 연합군사훈련 일시 중단을 협상에 끼워 넣으면 위험한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북한 선제타격론과 관련해 “전쟁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한 주장에) 많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미 차기 행정부에 미사일 방어망 강화 노력과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의 계속된 실시, 한반도의 정치 지형 변화에 대비한 중국과의 협의 등을 제언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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