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넘버2’ 고진영 ‘아직 안 끝났어’

하이트진로 6타 차 압승으로 박성현과 상금 차 3억 안쪽으로

김하늘 3위, 전인지 4위

‘2인자’ 고진영(21·넵스)이 박성현(23·넵스) 독주 체제에 서서히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시즌 종료까지 4개 대회를 남긴 가운데 상금 격차를 약 2억7,300만원으로 줄여 역전 상금왕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고진영은 9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20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2언더파는 전체 64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다. 합계 8언더파의 고진영은 조정민을 6타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통산 7승을 완성했다. 4월 KG·이데일리와 7월 BMW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3승이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상금 2위 고진영(9억8,800만원)은 이번 주 휴식한 선두 박성현(12억6,200만원)과의 상금 차를 3억원 안쪽으로 줄였다. 이달 말 열리는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등 4개 대회에서 기세를 이어간다면 역전도 가능하다. 고진영은 이날로 대상(MVP) 포인트(518점)에선 박성현(512점)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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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2번홀(파3) 보기 위기에서 3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선 어프로치 샷이 길어 보기를 적었지만 9·10번홀 연속 버디로 4타 차로 달아났다. 까다로운 핀 위치와 예측이 어려운 바람에 경쟁자들이 하릴없이 타수를 잃는 가운데서도 고진영은 8홀 연속 파로 마무리하며 여유롭게 트로피를 지켜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일본파’ 김하늘은 첫날 공동 84위로 처졌다가 이날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몰아쳐 1언더파 단독 3위로 마무리하는 뒷심을 과시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1타를 잃어 김지현, 박주영과 함께 이븐파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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