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와 엘지 트윈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리그 최고 인기팀인 두 팀의 맞대결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이 벌어지는 탓에 때아닌 ‘예매전쟁’도 벌어졌다.
1차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5위 기아 타이거즈의 고민이 깊다. 헥터 노에시(29)와 양현종(28) 중 누구를 선발로 올리느냐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리그 4위 엘지가 1승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1차전을 잡아야 하는 기아의 상황에서 누굴 선발로 기용할지 김기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규시즌 기록은 헥터가 양현종보다 더 안정적이다. 31경기에 출전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에 빛나는 헥터는 20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2할2푼5리로 낮은 편에 속해 단기전에서 통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다만 올 시즌 엘지를 상대로 약했다는 사실이 김 감독을 망설이게 하는 대목이다.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박용택(8타수 5안타 1홈런), 채은성(9타수 4안타), 정성훈(6타수 3안타), 이병규(11타수 4안타)에게 약했다.
양현종은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68를 기록했다. 제대로 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선발승은 적지만, 지난 2007년 류현진(28·LA다저스) 이후 9년만에 토종 투수로는 처음으로 200이닝을 소화할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LG를 상대로 강했다. 6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41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 5⅔이닝 4실점, 6이닝 2실점으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김 감독의 결정이 어떤 선수를 향하게 될지, 그 결과는 오후 3시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