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판매를 주목적으로 하는 홈쇼핑·대형마트를 넘어 특급호텔들까지 PB(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치·침구·커피 등 호텔에만 비치하던 PB 상품을 가정용으로 공급하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2013년부터 시몬스와 공동개발한 침대를 포함한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 베딩 패키지를 최근 판매 중이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웨스틴사에서 개발한 ‘헤븐리’ 베딩 제품을 시중에 팔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은 각각 자사 호텔 김치도 시장에 선보였다. 롯데도 롯데마트의 PB브랜드인 ‘요리하다’에서 롯데호텔 김치를 최근 출시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블렌드 ‘오마쥬’ 커피를 시중에 선보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아로마 322’라는 커피 브랜드를 지난 3월 새롭게 출시하고 레스토랑을 포함한 호텔의 모든 공간에서 제공하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은 PB 커피인 ‘구어메 하우스 로스트’ 원두커피를 최근 출시했다. 웨스틴조선호텔 역시 호텔 내 모든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자체 커피, ‘비벤떼’를 2014년부터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더 플라자 호텔은 P 컬렉션이라는 이름의 PB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P 컬렉션의 첫 번째 상품은 유칼립투스 향 디퓨저로 호텔 로비 등 주요 구역에 배치해 인기를 얻고 있다. 두 번째 상품으로 최고급 순면을 활용한 목욕용 가운을 내놓았고, 호텔 일식당 이름을 붙인 ‘무라사키 젓가락 선물세트’를 세 번째 제품으로 5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