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89개 상장사(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73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4일(661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76조7,000억원(11.6%)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들 기업 시총 중에서 외국인 투자자 몫은 연초보다 47조원(19.1%) 늘어난 292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계열사가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시총 규모는 166조원으로, 연초보다 37조원(28.7%) 늘어났다. 그 다음으로 현대차(005380)(43조원, 이하 외국인 시총 비중 41.7%), SK(034730)(34조원, 39.1%), LG(25조원, 34.5%), 포스코(10조원, 42.3%) 순이었다.
10대 그룹 전체에 대한 외국인 지분 평가액이 올 들어 급증한 것은 종목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삼성전자 시총은 241조2,629억원으로 연초보다 35.9% 불어났고,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역시 연초 49.35%에서 50.71%로 1.36%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