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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이번엔 '염소의 저주' 깨나

우드, 92년 만에 구원투수 홈런포 활약…디비전 시리즈 2연승

10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가 구원투수 트래비스 우드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4강)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컵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8강) 2차전에서 5대2로 승리했다. 1차전 1대0 승리에 이어 5전3승의 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린 컵스는 1승만 더 챙기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다.


컵스는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가 4회 초 2사 후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강판 되는 불운을 맞았으나 두 번째 투수 우드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우드는 4대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구원투수가 홈런을 기록하기는 1924년 워싱턴 세내터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아치를 그린 로지 라이언(뉴욕 자이언츠) 이후 92년 만이다. 컵스는 선발 헨드릭스가 2타점을 올리는 등 투수들의 3타점 합작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을 키웠다.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1945년이 마지막이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은 11일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AT&T파크에서 열린다. 제이크 아리에타(컵스·18승8패 평균자책점 3.10)와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15승9패 평균자책점 2.67)의 선발 대결이 예정돼있다. 범가너는 지난 6일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완봉승을 거둔 ‘가을야구의 거인’이라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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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허리케인 매슈의 영향으로 하루 연기됐다. 다저스가 먼저 1승을 거둔 상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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