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국가산업단지가 1단계 분양 완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43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금액의 50%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아직 산업단지를 대표할 핵심 앵커기업을 유치하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총 854만㎡ 규모의 대구국가산단은 1단계가 592만㎡로 약 70%를 차지한다.
9일 대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대구국가산단 1단계 제조시설 잔여부지 5필지(6만3,000㎡)에 대한 분양공고를 최근 실시했다. 첨단기계(1필지), 미래형자동차(4필지) 업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1단계 제조시설 용지로는 마지막 일반분양으로 분양가격은 3.3㎡당 96만8,000원이다. 오는 24일과 25일 분양신청을 접수한 뒤 유치기업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11일 입주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대구국가산단 1단계 산업시설용지는 지난 2014년 분양을 시작해 현재 143개사가 입주 및 분양계약을 마쳤다.
112개사 일반분양을 통해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31개사는 대구시가 외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통해 입주를 확정했다.
그러자 1단계 분양이 사실상 완료됐지만 구미 삼성전자, 창원 두산중공업, 여수 LG화학 등과 같은 산단을 대표할 앵커기업을 끌어오지 못했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유치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입주가 확정된 기업 가운데 외국인 투자기업은 독일 보쉬와 지역 경창산업의 합작사인 KB와이퍼시스템(투자금액 2,167억원)이 유일하다. 산단 내 물산업클러스터 1호 기업으로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롯데케미칼은 모기업의 검찰 수사로 당장 투자가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98%의 단지 조성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1단계 구역은 올 연말에 준공된다. 2단계(262만㎡) 구역은 지난달 보상계획 공고에 이어 다음달 중 협의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준공된다.
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유치해 대구 첫 국가산단을 조기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