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콜롬비아 2반군 ELN과도 평화협상 돌입

콜롬비아 정부가 제2 좌파 반군인 민족해방군(ELN)과도 평화협상에 나섰다.

엘 티엠포 등 현진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ELN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식 평화협상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LN과의 평화협상은 에콰도르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협상은 쿠바 아바나에서 진행 중이다.


ELN과의 평화협상은 ELN측이 인질 전원을 석방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양측은 지난 3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인질 문제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ELN이 이날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인 아라우카 외딴곳에서 민간인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ELN은 최근 15일 동안 3명의 인질을 풀어주는 등 우호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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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언론은 “산토스 대통령이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FARC와의 재협상 및 ELN과의 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인 콜롬비아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적인 가톨릭 신자들 중심으로 조직돼 활동하다가 현재 세력이 약해져 1,500∼2,000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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