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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총괄기획자 "글로벌 축제로 성장 SXSW, 창의력이 핵심"

'스타트업콘 2016' 참석차 방한

1987년 인디음악 공연으로 출발

첨단기술·문화 콘텐츠 흡수하며

세계 3대 페스티벌로 자리매김

"음악·영화·기술의 접목 통한

새 비즈니스 창출, 가장 큰 가치

창의적 젊은이 참여 이끌어내야"

휴 포레스트.휴 포레스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의 내용이 지난 30년 동안 ‘음악’에서 ‘기술’로 이동하기는 했지만 일관된 주제는 창의력입니다.”

미국 최대 음악·영화·멀티미디어 축제인 SXSW의 총괄기획자 휴 포레스트는 1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의력을 SXSW의 핵심으로 꼽았다. 포레스트 총괄기획자는 이날부터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스타트업콘 2016(Startup:Con 2016)’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SXSW는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퍼런스 겸 페스티벌로 지난 1987년 오스틴 시내에서 50개 인디 음악팀의 공연 축제로 시작했다. 이후 젊은 아티스트들이 몰려들며 전 세계 2,000여개 음악팀이 참가하는 세계 3대 뮤직 페스티벌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후 기술산업과 영화로까지 범위가 넓어져 각종 문화 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그는 “요즘은 확실히 영화나 음악보다 창업이나 기업가 비중이 더 커졌다”면서 “이는 무엇을 하든 간에 기술력이 바탕에 깔렸다는 사회적 인식과 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SXSW의 가장 큰 가치는 음악인과 영화인, 그리고 기술 종사자들을 한데 불러모은다는 것”이라며 “SXSW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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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XSW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도 눈을 감지 않았다. 포레스트 총괄기획자는 “SXSW의 규모가 커지면서 행사에 참가하는 데 점점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창의적인 젊은 층이 참석하기 어렵게 됐다”며 “창의력 있는 젊은 인재의 참여를 계속 끌어내는 게 장기적인 과제”라고 했다.

한국의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으로 그는 “끈기는 SXSW에서도 성공을 위해 사용했던 핵심 비법”이라며 “자금이 부족하고 결과를 즉각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지만 어떤 일을 오래 하면 할수록 잘하게 되고 결국 전문가가 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주관하는 스타트업콘 행사는 올해로 2회째다. 이번 행사는 ‘창업,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창업가가 묻다’ ‘예술가가 묻다’ ‘혁신가가 답하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의 성공사례와 통찰을 전달하는 강연이 펼쳐진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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