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성동조선의 주채권 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에만 퇴직 임직원 2명을 구조조정 기업인 성동조선에 ‘낙하산’으로 꽂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수은의 본부장이었던 노모씨와 여신감리역이었던 방모씨가 최근 성동조선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은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퇴직 임직원 구조조정기업 재취업 관리 기준’이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셈이다.
성동조선 여신의 62%를 담당하고 있는 주채권은행인 수은은 자율협약이 개시된 2010년 5월부터 단장 1명, 부단장 2명의 경영관리단을 파견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견된 인원은 총 17명인데 이들은 경영 부실화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에도 언제든지 성동조선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심재철 의원은 “성동조선에 파견된 경영관리단은 그 부실 감독관리의 책임이 있는 자로 구조조정 기업과의 유착 위험이 충분하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