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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6] 김중로 의원 “해병 잡는 해병대… 구타·가혹행위 1위”

병사 4명 중 1명 꼴로 징계받아

“병영 악습에 관대한 문화 여전”

자원입대하는 군 중 해병대에서 가장 많은 징계, 구타·가혹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의원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병대는 최근 3년간 장병 대상 징계 총수, 구타·가혹행위로 인한 병사 징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해병대의 장병 대상 총 징계 건수는 5,666명으로 해군(2,569명), 공군(2,433명)의 2배가 넘는다. 이중 징계를 받은 일반병은 5,093명으로 병사 4명 중 1명이 징계를 받은 셈이다(총 병사 수 20,800명). 같은 기간 해군은 10명 중 1명, 공군은 20명 중 1명 꼴로 징계를 받았다.


특히 해병대 병사들의 구타·가혹행위 징계 비율은 48.9%로 해군(32.5%), 공군(19.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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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의원은 “선진 병영문화 조성을 가로막는 구타·가혹행위는 군의 오랜 병폐”라며 “해병대 내에서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병영 악습에 관대한 문화가 여전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주도하는 해병대 병영문화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 및 해병대의 자정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병대에서 훈련 도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해군·공군의 2.5배에 달했다. 해병대에선 최근 3년간 자주포 운행 중 추락사망, 자주포 포탑 충격사망 등이 4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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