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 방송된 KBS ‘이웃집 찰스’ 84회에서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며 프랑스 특집편이 공개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프랑스 출신, 16년차 셰프 그레고리와 명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유학생 록산 씨가 주인공이다.
그레고리는 10년 전, 한국에서 프랑스 요리를 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비행기를 탔다. 프랑스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연진 씨와 한국에서는 우정을 넘어 연인으로 발전, 2014년 결혼에 골인했다. 그런데 연애할 땐 그렇게 로맨틱했던 프랑스 남자가 결혼하자마자 돌변했다? 뭐든지 빨리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느긋한 편이었던 연진 씨와 부딪힌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데~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7개월 전, 그레고리 부부는 프랑스 친구인 케빈과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요리도 빨리! 청소도 빨리! 뭐든지 빨리빨리 효율성 있게 일하려는 그레고리는 프랑스인답게 신중하고 여유 있게 일을 하려는 케빈이 영 못 마땅하다. 결국 화장실 청소 문제로 지금껏 쌓여왔던 게 폭발했다!
록산은 고등학생 때 우연히 배우게 된 한국사에 빠져 3년 전 고향을 떠나 왔다. 현재 경영대학 2학년에 재학 중, 한국 대학생으로 살고 있는데. 한국 문화를 배위기 위해서 사회봉사단에 들어가 어르신들 말벗 되어주기, 아픈 아이들과 놀아주기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 공부하랴, 봉사 활동하랴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하다는 것! 게다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느긋하고 여유로운 프랑스 생활 리듬에 익숙해져 있다가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 록산의 이야기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 사회를 돌아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