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김진홍 예능국장은 “요즘 프로그램들이 정체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꾀하고 있고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노래 싸움 승부’ 등 새로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변화를 계속 추구하는 예능국의 몸부림이다.”고 전했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는 3명의 MC가 스타의 집을 방문해 안 쓰는 물건들을 캐내어 중고 물품의 값어치를 감정 받고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파는 내용이다. 또한 연예인들의 집에서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물건들을 찾으며 스타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다.
물건 판매 수익금은 기부나 사회단체를 통해 좋은 일에 쓰이게 되며, 소비가 아닌 재활용과 물품을 공유하는 모습을 통해 돈에 대한 소중함, 물건에 대한 가치, 서로간의 소통을 일깨운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전진학 PD는 “의뢰인인 스타의 집을 가감 없이 샅샅이 수색하고, 거기서 찾은 물건들을 전문 감정인들이 가격을 책정한다. 그 물건들을 중고 거래 전문사이트에 올리게 되고, 일주일 후에 구매자들과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된다. 구매자에게는 제작진과 거래한다고 말씀을 드려놓고, 스타가 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밝히지 않는다. 몰래 나타나서 구매자에게 깜짝 이벤트도 선사하고, 이후 스타가 후원하고 싶은 단체나 기부하고 싶은 곳에 기부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고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경제 버라이어티라고 해서 대단한 경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비춰질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경제 이야기를 다루지만 물건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얼마나 절약하고 아끼는가도 중요하지만, 이 물건을 스타가 어떻게 사게 됐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MC를 맡은 데프콘 역시 “그냥 두기에는 공간을 차지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이 스타들의 집에도 많았다. 이걸 내놓고 돈으로 만들어 보자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보시고 자신의 집에는 어떤 물건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수근은 “이 시간대 방송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는 제가 혼자 해서 그런지 약간 재미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너무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촬영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저희가 시청률을 판단할 부분은 아니고, 열심히 촬영한 것에 대해서 평가받고 싶다. 어렵겠지만 충분히 이 시간에 해볼 만하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 MC로는 이수근, 데프콘, 서유리가 낙점됐으며 내일 12일 KBS 2TV에서 첫 방송되며, 첫 방송에서는 이천수 가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