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가 ‘혐한 주의보’로 난리다.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와사비 테러’부터 “외국인이 많이 타 불편하다”는 전철 방송에 이어 ‘묻지마 폭행’까지 발생했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 5일 밤 10시께 오사카의 유명 관광지인 도톤보리에서 20대로 보이는 일본 청년이 14세 한국인 남학생에게 갑자기 발차기 공격을 해왔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건장한 일본이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겪으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제 아내와 어린 딸은 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오사카 대표 관광지 도톤보리에서 야간 시간대에 우리 국민이 피해를 당한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특히 야간 시간대에 방문하는 분들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는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초밥을 주문하면 고추냉이(와사비)를 많이 집어 넣은 음식을 내놓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오사카의 한 고속버스 회사는 올해 4월 한국인 관광객에게 ‘김 총(キムチョン)’이라고 쓴 버스표를 발행해 논란이 됐다.’총‘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은어로 알려져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오사카 난바와 간사이 공항 등을 오가는 난카이 전철 소속 40대 승무원이 일본어로 “오늘은 외국인 승객이 많이 타 불편을 드리고 있다”고 차량내 방송을 했다. 난바와 간사이 공항 등은 오사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