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적 좋은 해운사 흑자도산 막아야"…이윤재 선주협회장의 호소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계가 금융권으로부터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이윤재(사진) 한국선주협회장은 12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선주협회 주최로 열린 제3회 마린타임 코리아 포럼에서 “최근 정책금융 기관들까지도 실적이 양호한 중소·중견 선사에 대한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만기 도래한 대출금의 상환을 독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금융권이 기존 선사에 대한 여신을 축소하려 드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만기 연장 중단 조치를 취하는 등 보수적 대응에 나선 데 대한 ‘호소’였다.


이 회장은 “금융 이용이 쉬운 중국 은행과 중국 조선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경영 실적이 좋은 선사들이 금융권의 해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흑자 도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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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한진해운을 선박 50척 규모의 원양 컨테이너 정기 선사로 회생시키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영무 선주협회 상근 부회장은 “한진해운이 강점이 있는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노선을 개편하고, 선대는 우량 선박과 낮은 용선료로 빌린 선박 50여척으로 꾸리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이 경우 4,000억~5,000억원의 운영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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