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의 엔딩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극 중 인물들과 TV 앞 시청자의 심장을 흔들리게 만든다.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르륵 눈물이 흐를 때도 있다. 지난 ‘공항가는 길’ 6회 엔딩 역시 시청자의 가슴에 폭풍 같은 감정의 쓰나미를 선사했다.
서도우(이상윤 분)의 어머니 고은희(예수정 분)이 사망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최수아(김하늘 분)였다. 우연처럼 시작된 인연이 운명처럼 얽힌 것. 이 사실을 안 최수아는 서도우가 있을,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마주한 두 사람. 애써 슬픔을 누르고 있던 서도우는 최수아의 품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아픔에 공감하며 최수아도 울었다.
서도우에게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슬픔이 찾아오기 전, 서도우와 최수아는 서로의 관계를 ‘삼무(三無)사이’로 지칭했다. ‘삼무사이’란 ‘바라지 않기, 만지지 않기, 헤어지지 않기’를 의미한다. 두 사람은 우연히 오다가다 만나더라도 서로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않았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고은희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슬픔 앞에서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변할까.
또 한 가지 눈 여겨 볼 것은 김혜원(장희진 분)의 존재이다. 이날 엔딩에서 최수아와 서도우는 점점 더 강력한 인연으로 묶이며, 서로에게 위로가 됐다. 같은 시각 서도우의 아내인 김혜원이 장례식장을 찾은 메리(오지혜 분)가 “효은엄마”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두 남녀가 있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시청자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장면. 정말 이대로, 김혜원은 남편 서도우와 최수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이처럼 여러 가지 궁금증을 남기고, 감정의 동요를 기대하게 만든 ‘공항가는 길’. 이와 관련 ‘공항가는 길’ 제작진은 “극 중 인물들의 감정이 점점 더 깊고 강력하게 요동치게 될 것이다. 아슬아슬하고 아련한, 그래서 더욱 심장이 흔들리고 가슴이 먹먹한 ‘공항가는 길’ 7회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고 있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성 멜로 드라마이다. 두 남녀의 눈물과 위로,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길 ‘공항가는 길’ 7회는 오늘(12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