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담패설 녹취록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미스USA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미스틴 USA 선발대회 탈의실에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01년 미스 애리조나 출신의 타샤 딕슨은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미스USA 대회 참가자들이 탈의실에서 나체 또는 반나체 상태인데도 트럼프가 함부로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이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005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스USA 대회 소유주로서, 탈의실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출연자들이 제대로 옷을 입었는지 점검한다며 자랑삼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장 재미있는 것은 쇼(미스USA 대회)가 시작되기 전이다. 그때 나는 무대 뒤로 가서 모두 옷을 제대로 입었는지, 또 모든 준비가 됐는지 등을 점검한다”며 “그곳에는 남자들은 한 명도 없다. 나는 미스 USA대회 소유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도 “트럼프가 ‘미스 틴 USA’ 선발대회 탈의실에도 드나들었다”고 대회참가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 매년 미스 유니버스와 미스 USA 대회 등을 개최해 왔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