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이금로 특임검사가 김정주 대표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갔는데, 그 집에 현직 검찰 간부가 살고 있었다”며 “그 집의 명의는 김 대표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돼 대검 감찰본부에서 진상을 확인했다. 해당 간부가 부동산을 구입했고, 부동산 가액과 실거래가를 비교했지만 비위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김정주의 아버지는 진경준 사건이 문제됐을 때 ‘진경준이 새끼 검사인데 무슨 힘이 있다고 돈을 줬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며 “더 힘이 센 사람에게 줬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간부는 국감 현장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관련 등기부 등본과 대출통장 등을 직접 보이며 해명했다. 이 간부는 “김정주 회장의 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집의 등기부 등본을 보면 1991년부터 저한테 이전할 때까지 이 분의 이름이 유지가 되고 있으며 부동산 매매계약서, 송금 내역, 영수증 등 모든 자료에 전 주인과 저의 이름밖에 없다”며 “김정주라는 이름을 들어본일이 없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의 출처가 수억원 가량 모자란다는 지적과 관련 “90년에 분양받은 경기도 아파트를 처분한 가격과 당시 살던 집의 전세자금에다 근저당 설정해서 대출해서 돈을 마련했다”며 “그래도 모자라는 돈을 당시 8% 금리에 신용대출을 받아서 그 차이를 메웠다”고 설명했다.
/김흥록기자·진동영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