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썸in이슈]미국을 구원해줄 '영웅'이 나타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전세계 수억명이 시청한 미국 대선후보 2차 토론. 역대 가장 추악한 토론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번 미 대선 2차 토론 결과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아니다. 눈뜨고 보기 어려운 토론과 대비돼 유독 빛나는 이가 있었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평범한 ‘빨간 니트 아저씨’, 케네스 본이다. 전 세계인을 설레게 한 핫 스타, 케네스 본을 아는가?






빨간 니트와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흡사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연상케 한다. 그는 평범한 중년층의 미국 유권자 중 한 명으로 아직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스윙보터(swing voter, 선거 등 투표에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다. 케네스 본은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 청중으로 참석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에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해 질문했다. 토론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공식 팬 페이지가 생겼고, 각종 패러디 영상 뿐만 아니라 그가 입은 복장까지도 매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산타클로스를 연상시키는 그의 빨간 니트와 네모난 안경은 이미 오는 핼러윈의 코스튬 추천 세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일명 ‘케네스 본 효과‘현상’이라 불리는 이례적인 현상에 대해 CNN은 ‘토론 말미에 품 안에서 일회용 카메라를 꺼내 토론장 내부를 포착하는 장면’을 케네스 본의 인기 비결로 꼽았다. 치열한 토론을 보느라 지친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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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민이 영웅이 되는 웃픈 상황에 대해 미국 매체 복스 미디어는 ‘위기의 순간 미국인들이 평범한 백인의 중년 남성을 영웅으로 추앙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유세를 다닐 당시 ‘조 더 플러머(Joe the Plumber)’로 알려진 조 워젤바커가 세금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가장 평범한 영웅으로 주목 받은 ‘케네스 본’, 대체 무엇이 그를 영웅으로 만들었는지 한 번 살펴봤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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