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에서 수리논술 부문 명강사로 잘 유명한 여상진 수리논술연구소 대표가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200억 원가량에 인수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 대표는 자신의 회사인 티에스오비를 통하여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지분 92.6%를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임직원 22명이 1조 원가량 자산을 운용하는 중소 운용사로 여 대표 측은 내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명강사 교육계 출신 인사가 자산운용사 ‘오너’로 변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 대표는 서울대 지질학과 90학번으로 2007년 수리논술연구소를 만들어 대치동 최고 인기 강사로 올라갔다. 특히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는 여 대표의 강의가 명문대 이공계열, 의대 등의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끌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 대표가 교육 전문가라는 이점을 살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대학생 임대업 등 교육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교육 콘텐츠 관련 기업 투자 펀드 등을 출시하는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변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 대표는 최대 주주이지만 자산운용업 경험이 없으므로, 지금까지 신한은행에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업무를 했던 강봉구씨를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할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여상진 수리논술 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