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3일 ‘낙하산 인사’ 지적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외부 기관에서 왔다는 의미로 낙하산이라고 한다면 맞는 말이지만 전문성이 없다거나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이번 거래소 이사장 선정 과정은 자본시장법과 내부 정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거래소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과 한국거래소 노조 등은 정 이사장이 2012년 18대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지적하며 낙하산 인사로 규정한 뒤 선임 반대 투쟁을 벌였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정 부위원장이 자본시장 쪽 근무 경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거래소가 지난해 공공기관 지정해제 이후 경영진의 보수를 인상하고 국내 증권시장 개장 60주년을 기념한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거액(5억원)의 행사비를 집행한 것과 관련해 정 이사장은 “죄송하게 생각하는 대목”이라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