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계 최장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88세로 서거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서거했다. 향년 88세.

13일 태국 왕실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폐하께서 오늘 오후 3시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들이 최선을 다해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치료했지만, 국왕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은 채 계속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이날까지 70년 126일간 왕위를 유지해오며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갖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검소한 생활과 봉사로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사랑을 받으면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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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푸미폰 국왕은 2009년 후 여러 질환에 시달리며 입·퇴원을 반복해왔으며, 2011년 대관식 65주년을 맞아 잠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뿐 두문불출해왔다.지난 6월에는 심장수술까지 받았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1월 병원에서 치료 도중 휠체어를 탄 채 왕궁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왕실 사무국은 지난 9일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밝혀 우려를 낳았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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