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규모 5.8의 강진 발생 당시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두 차례 다운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홈페이지 성능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구글 페이지 스피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속도는 100점 만점에 48점을 받았다. 더욱 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네이버(85점)와 다음(77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속도인 79점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떨어진다.
홈페이지 첫 화면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일본 기상청이 2.67초인 반면 국민안전처는 10.04초로 3.8배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접속자가 증가해 트래픽이 폭증할 경우에 대비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박 의원은 “지진 발생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기초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않은 것은 업무 태만”이라며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홈페이지 속도를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