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오전 1시 15분) 북한 대외용 라디오 매체 평양방송은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외국어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621페이지 97번, 737페이지 9번, 408페이지 55번…”이라고 난수 방송을 내보냈다. 아나운서는 해당 숫자를 약 3분간 읽어내려간 뒤 한 차례 반복했다.
이날 방송된 숫자들은 5일 전 내보냈던 난수 방송의 숫자와는 달랐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를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재개했다. 올해 들어 북한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총 9차례의 난수 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북한의 난수 방송이 해외 공작원들의 해독 훈련이나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교란용이라는 견해와 실제로 공작원들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갈리고 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