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셸 오바마 "트럼프 정상아냐…뼛속까지 충격"

13일 클린턴 지원유세서 트럼프 힐난

"단순한 외설적 대화 아닌 용납할 수 없는 것"

"이제 더이상은 안된다고 목소리 높여야"

13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가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 유세 도중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그릇된 언행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미셸 오바마가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 유세 도중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그릇된 언행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고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뼛속까지 충격”이라는 말로 비난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는 이날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원유세 도중 최근 폭로된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과 더불어 일련의 과거 성추행 논란을 비판하면서 “이런 것들은 내가 전혀 예측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내 뼛속까지 충격(shaken me to my core)을 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트럼프의 언행은 정상도 아니고 일반적인 정치도 아니다”면서 “수치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것은 단순한 외설적 대화도 아니고 (트럼프가 주장하듯) 탈의실의 농담거리도 아니다”면서 “이는 힘 있는 한 개인이 우리 아이들이 TV를 켰을 때 혹시나 듣게 될까 봐 걱정하는 그런 음란한 언어로 자신의 성적 약탈자 행동을 거리낌 없이 대놓고 말하는 것이고, 또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더듬는 것을 자랑하는 그런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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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셸 오바마는 트럼프의 언행은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나쁜 선례가 되는 만큼 민주, 공화당원 할 것 없이 강력히 비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이런 것을 참을 수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노출할 수도 없다. 우리 모두 박차고 일어나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셸 여사는 또 “트럼프의 발언은 너무 충격적이고 모욕적이라 그 어떤 것도 오늘이 자리에서 반복해 옮기는 것조차 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내가 ‘모든 여성은 품위 있게 대우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지난 며칠 간의 일들은 종종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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