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을 면제받고 결국 입국금지 당했던 가수 유승준이 “(국적 포기는) ‘배신’이 아니라 ‘선택’일 뿐이었다”고 항변했다.
스포츠조선이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승준은 “병역기피자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상의 끝에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병역 의무 해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준은 “나에게만 유일하게 입국금지를, 그것도 영구 입국금지를 한 것은 가혹한 괘씸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한국의 많은) 이민자들, 미국 교포들이 성인이 되면 자연히 국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면서 “그것은 ‘배신’이 아니라 ‘선택’일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준은 “내 아이들 역시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그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한국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적 회복이 아니라 ‘입국’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