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모닝 출시 연기…'스파크' 파격할인으로 경차 1위 노린다



한국GM이 경차 시장 선두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 이달에도 파격 할인을 실시한다. 기아자동차 모닝이 내년 초로 출시를 미룬 상황에서 올 연말 판매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10월 구매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김치냉장고 또는 120만원의 현금할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100만원 현금할인을 진행해온 한국GM은 이달 들어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최대 60개월 4.9% 할부를 동시에 진행한다. 회사 측은 “구입혜택을 잘 활용하면 스파크 구입 시 최대 160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이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경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당초 기아차가 경쟁차종인 모닝의 풀체인지 모델을 올 11월 출시예정이었지만 내년 2월께로 판매일정이 밀리면서 한국GM도 남은 3개월간 더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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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올 누적 판매량에서 스파크가 모닝보다 6,000여대 앞서있다. 올해 1~9월 스파크는 국내에서 총 5만8,011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모닝은 이보다 6.084대 적은 5만1,927대가 팔렸다. 스파크는 올해 들어 아홉 달 중 여섯 달 동안 경차 판매 1위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닝과 판매량 격차를 벌려 왔다. 올해 스파크가 경차 시장 판매 1위를 하면 한국GM은 2008년 이후 8년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는 셈이 된다.

기아차 모닝은 2008년 경차 기준이 기존의 배기량 800㏄에서 1,000㏄로 바뀌면서 경차 시장에 편입됐고 그해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반면 1991년 ‘국민차’ 티코에 이어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하며 국내 경차 시장을 리드해왔던 한국GM은 그후 2009년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한번 내준 경차 1위 자리를 되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다.

한편 올해 경차 시장은 준중형차에 맞먹는 판매량을 보이며 그 규모가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차 판매는 총 11만1,909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7%를 차지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준중형차는 11만1,880대가 팔렸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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