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15일 북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최종 실패"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경계태세 유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종료일에 발사

지난달 28일 북한 평양 시내의 모습/평양=AP연합뉴스지난달 28일 북한 평양 시내의 모습/평양=AP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최종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미 군 당국이 발표했다.


미 전략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12시 33분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 전략사령부는 이 미사일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으며, 북미지역에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전략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북부사령부, 태평양사령부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내 안보유지를 위해 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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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합동참모본부도 16일 “북한이 15일 오후 12시 33분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5일 노동미사일 3발을 발사한 이후 40일 만이다. 무수단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22일 이후 115일만으로, 당시 북한은 무수단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최대 높이 1,413.6㎞와 사거리 400㎞를 기록하며 시험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무수단미사일은 사거리 3,500㎞로,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무수단미사일 발사가 또다시 실패하면서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입증을 위해 조만간 다시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서해 인근에서 펼쳐진 한미합동군사훈련 ‘불굴의 의지’에 대한 반발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는 등 대규모 연합훈련이 이뤄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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