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외신들 삼성전자 후속대응 이번엔 긍정 평가]"노트7 단종 결정은 브랜드 위한 옳은 선택"

"품질검사 강화 계기 될 것"

16일 오후 인천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특별 렌털 코너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임대폰으로 바꿔 출국하기 위해 수속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노트7을 교환·환불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해외여행 때 노트7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여폰을 인천·김포·김해공항 등에서 제공해왔다. 이번 대여는 노트7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내 사용과 위탁수화물 반입을 금지하고 미국 교통 당국이 항공기 반입을 금지한 데 따른 조치다.    /영종도=연합뉴스16일 오후 인천공항에 설치된 삼성전자 특별 렌털 코너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임대폰으로 바꿔 출국하기 위해 수속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노트7을 교환·환불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해외여행 때 노트7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여폰을 인천·김포·김해공항 등에서 제공해왔다. 이번 대여는 노트7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항공기 내 사용과 위탁수화물 반입을 금지하고 미국 교통 당국이 항공기 반입을 금지한 데 따른 조치다. /영종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단종한 것이 삼성 브랜드 전체를 위한 옳은 선택이었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당장은 막대한 손실을 보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외신을 중심으로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지 타임지는 조지타운대 맥도너 존 제이컵 교수의 ‘삼성이 회사를 위해 노트7을 희생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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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 교수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매우 빠르고 현명했다며 브랜드뿐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서도 옳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3·4분기에만도 약 23억달러(2조6,000억원)를 잃었고 회사 전체 역사에 이번 사태가 각주(foot note)로 기록될 것”이라며 “단기간에는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부문의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고객과의 관계, 그 이상을 위한 옳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제이컵 교수는 “우리는 모든 기업이 실수한다는 점을 알고 있고 기업이 실수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삼성이 화재당국과의 조사에 앞서 전격 단종을 결정한 것은 위기관리에 잘 훈련돼 있고 고객과의 신뢰를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은 향후 공급사들과 제품 개발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품질검사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삼성이 안전 문제와는 거리를 두는 브랜드가 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 노트7 단종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으로 삼성은 앞으로도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유력 매체인 ‘더스트레이트타임스’는 “삼성이 노트7 사태로 5조원 넘는 손실을 봤고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번 사태가 삼성그룹 전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삼성전자의 TV나 반도체메모리 부문의 이익이 노트7의 손실을 보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스트레이트타임스는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삼성그룹이 이번 사태를 잘 수습한다면 내년과 향후에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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