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산은캐피탈, 매각 대신 산은 자회사로 남는다

중기 구조조정 등 담당할 듯

정부가 매각을 추진하던 산은캐피탈을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해 산은 자회사로 잔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산은캐피탈 매각 방안에 대한 컨설팅 중간보고서를 받고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4월까지 두 차례 산은캐피탈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산은캐피탈 매각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했다. BCG가 작성한 중간보고서는 산은캐피탈 매각을 위해서는 분할이나 유상감자를 통해 몸값을 낮춰야만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분할 매각이나 유상감자 모두 회사 가치 하락을 가져오고 결국 제값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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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는 이에 따라 산은캐피탈을 산은 자회사로 잔류시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자회사 잔류를 위해서는 산은캐피탈의 정책금융기능을 강화해 다른 캐피털 회사들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 BCG의 분석이다. 산은이 직접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의 구조조정을 맡거나 후순위채 매입에 참여하는 등 산은의 정책금융 보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은캐피탈 관련 외부 컨설팅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산은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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