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도 고아 주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회동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신문은 두 정상이 한반도를 포함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양국이 최근 사드 반대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중국과 러시아 군사 당국은 사드 배치 결정에 거듭 반대하면서 내년 중 미사일 방어(MD) 연합훈련을 공동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러 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동의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