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은 이달 22일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필기시험을 치른다. 최근 수년간 이들 3곳의 필기시험 날짜가 겹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거래소와 증권금융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렀지만 예탁원은 한 주 뒤 필기전형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예탁원이 나머지 두 곳과 같은 날짜를 택하면서 증권 유관기관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의 고민도 커졌다.
더욱이 이들 3곳의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22일은 금융 공기업의 필기전형이 몰린 ‘A매치데이’이기도 하다. 이날은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의 입사시험이 예정돼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필기시험 일정을 한 주 앞당긴 15일 진행한다.
증권 유관기관과 금융공기업들의 채용에는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올해도 어김없이 수천명의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증권금융은 20명 모집에 1,500여명이 지원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16명을 뽑는 데 1,520여명이 몰리며 9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거래소도 지난해보다 40% 늘린 35명 채용에 1,800명이 지원해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은 60~70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예금보험공사는 30명 모집에 무려 4,800명이 몰리며 160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