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외무성 관리 “6~8차 핵실험 할수도...선제타격 위협시 먼저 美 칠 것"

북한은 6~8차 추가 핵실험과 미국 본토를 향해 선제 핵타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국장이 “미국은 우리나라와 수도, 지도자 김정은을 겨냥하는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으로부터의 핵 위협이 있다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리용필은 “선제 핵타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선제타격을 하려 한다면 우리가 먼저 할 것이다. 우리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6차, 7차, 8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 정권의 이 같은 입장은 미국과 남한의 증가하는 공격적 군사훈련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유엔이나 미국의 대북제재도 북한의 핵무장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지난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우리 정보당국에 “북한이 내년 말까지 두 번의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와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최근 입국해 “북한 외무성이 재외공관에 ‘남조선(한국)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말까지 6, 7차 핵실험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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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용남이라는 또다른 관리는 NBC에 북한은 이미 로켓으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미국 국방부는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우주프로그램 담당자인 리원혁은 북한이 로켓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것이라며 “달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에도 가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 프로그램이 러시아나 이란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100% 우리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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