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서 현수교 붕괴, 최소 9명 사망 ‘한국인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발리 주의 쯔닝안 섬과 름봉안 섬을 잇는 현수교가 16일(현지시각) 오후 6시 30분께 무너져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발리 본섬 해안에서 약 10㎞가량 떨어진 쯔닝안과 름봉안 섬은 한국에도 소개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현지인들로 확인됐다.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BNPB) 대변인은 “사망자 중 3명은 3살에서 9살 사이의 어린이”라면서 “부상자들은 대부분 경상이지만 2명은 상세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무너진 현수교는 길이 100m, 너비 1.5m의 보행자 및 오토바이 전용 다리.



PNPB는 쯔닝안 섬의 힌두교 사원에서 종교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중을 이기지 못한 다리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은 발리 힌두교 기념일 중 하나인 ‘녜피 스가라’(바다의 날)로 힌두교인들은 바다를 멀리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평소처럼 배편을 이용하지 않고 육로를 이용하려던 것이 참사를 불렀다고 수토포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다리가 좌우로 흔들리다가 내려앉는 바람에 행인 수십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이 있었다”면서 “사망자 대다수는 이 과정에서 다리의 잔해에 깔린 이들”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방재당국은 현수교의 잔해에 깔린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과, 바다로 떨어진 주민 일부가 조류에 휩쓸려 바다로 밀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