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이란 "산유량 증산" OPEC 감산 합의 흔들

"제재 이전 수준 日 평균 400만배럴로 올릴 것"

이란이 원유 증산 계획을 밝히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이란은 현재 원유·천연가스·석유화학 분야에 2,000억달러(약 228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증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란의 국영 석유회사인 국립이란석유의 알리 카르도르 사장도 현재 389만배럴 수준인 일 평균 생산량을 올해 안에 400만배럴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미르 호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차관은 서방의 경제제재가 있기 전에는 이란이 원유를 일 평균 408만배럴씩 생산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재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란이 증산 방침을 밝히면서 OPEC이 계획대로 감산을 추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OPEC은 지난달 알제리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현재 3,325만배럴 수준인 일 평균 산유량을 3,250만~3,300만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다음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때 구체적인 감산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란이 감산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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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0.28% 떨어진 배럴당 50.21달러에 거래됐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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