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이오 공룡' 머크, 송도에 생산시설 검토

글로벌 바이오社 중 처음

내년엔 물류센터도 추진

독일 화학·의료기업인 머크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 송도에 생산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 6일 송도에 바이오컨설팅 시설인 ‘엠랩(M Lab)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내년에는 물류센터도 새로 짓기로 했다. 최근 제너럴일렉트릭(GE)·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잇따라 교육·연구시설을 열거나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송도의 바이오클러스터 전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바이오 업계 고위관계자는 17일 “내년 중 머크가 송도에 물류센터를 지은 뒤 추후 생산시설도 건설하기로 했다”며 “국내 거래기업들이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측도 “머크가 제조시설 등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며 “양해각서(MOU) 체결을 포함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안을 협의할 예정으로 (생산시설 유치가) 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머크는 평택에 전자 분야에 쓰이는 기능성 소재 관련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도에 새로 짓는 바이오 물류센터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에 쓰이는 각종 시약과 관련 장비 등의 물품을 처리하는 일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는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녹십자 같은 주요 고객의 바이오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물류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시설 건립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머크는 생명과학 분야에서만도 전 세계 65개 제조시설과 13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6일 우리나라를 찾은 프랑크 슈탄겐베르크하버캄프 머크 가족위원회 회장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고용창출과 투자에 신경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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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의 한 관계자는 “한국 내 생명과학 사업 확대의 일환”이라며 “우선 내년 중 물류센터 건설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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