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의 선전 속에서도 국내 영화 ‘럭키’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럭키’의 누적 관객수는 225만 여명을 기록했다. ‘럭키’는 배우 유해진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원톱’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으로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메소드’가 원작이다. 흥행 기대작은 아니었지만 ‘럭키’가 이 같은 흥행을 이어가는 것은 비수기인 10월 극장가에 주목할 만한 한국 영화가 없는 데다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등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낸 유해진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그동안 볼만 한 따듯한 코미디 물이 없었던 점도 ‘럭키’의 흥행 비결로 꼽힌다.
한편 ‘럭키’는 잔혹한 킬러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쓰러져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무명 배우(이준 분)의 인생을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유해진의 코믹 메소드’에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따뜻한 사랑과 리나(조윤희 분)와의 달달한 멜로도 극의 재미를 배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