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금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통계청의 신생아 631만 800명의 출생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름에 조산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출생한 신생아의 시기를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구분했다. 태아가 산모 뱃속에서 성장하는 임신기간은 10개월로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20~37주에 출산하는 경우를 조산이라고 하는데, 연구팀은 임신기간 37주 이전과 34주 이전에 해당하는 조산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산모의 나이, 태아의 성별 등 조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보정했을 때, 계절별 조산율은 여름이 가장 높았고 겨울, 가을 봄 순으로 나타났다. 37주 이전 조산율을 보면 여름철 조산 위험이 조산율이 가장 낮은 계절인 봄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4배 높았고 겨울에 비해 1.07배, 가을에 비해서는 1.05배 증가했다. 34주 이전 조산율 역시 여름철 조산 위험이 봄보다 1.15배, 겨울 1.08배, 가을 1.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큰 차이는 아니지만, 대체로 여름과 겨울에 조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등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여름에 조산율이 높은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산모의 운동량 감소 또는 감염위험의 증가 등 조산과 관련 있는 계절 특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런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산모를 위한 지침이나 분만에 대한 의료기관 지원 등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사계절 중 여름에 조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연합뉴스/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